호산나교회

호산나교회 청년부 첫번째 전도 찬양 집회 후기

추억의오르골 2012. 5. 10. 17:10

 프로필에서 밝혔듯이 저는 안수집사로 현재 출석하는 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2007년 4월에 임직받고 만 5년 동안 많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하나님의 은혜 덕분에 나름 교회를 열심히 섬기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교회에서 중직을 맡게되면 비록 교육 기관에 비전을 갖고 있지 못한 자라도, 교육 기관을 섬겨보는 것이 제 경험상 신앙에 큰 도움이 된다고 확신할 수 있습니다.

 

 대학생 시절 멋모르고 친구따라 주일학교 교사로, 큰 믿음도 없이 어린이들을 가르치다가 어린이들의 모습에 내 믿음이 이들보다 너무 부족함을 깨닫고 내가 바로 죄인이었음을 회개하여 인격적으로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평생을 주일학교 교사로 섬기겠다는 결단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안수집사가 되어 한 교육부서를 맡아 더 큰 책임있는 직분을 갖게 된 것은 저로서는 당연히 감사하며 겸허히 받아 들일 수 있었습니다. 지금 맡고 있는 청년부장은 2009년부터 섬겨왔는데, 청년부장으로 청년들을 섬기면서 내게 가장 좋은 점은 20대의 젊은 청년들과 어울림으로써 나태해지고 현실에 안주하고자했던 제 마음과 신앙이 젊음과 도전의식 등 청년들의 대표적 특성이라고 할 수 있는 진취적인 기상, 호연지기 등을 같이 품게 되었습니다.

 

 40대인 제 나이가 이젠 아무 꿈도 꿀 수 없는 저물어 가는 연령이 아니라 지금도 새로운 꿈을 품고 새로운 도전을 시도할 수 있는 젊은 나이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지요. 직장에서 열심히 일하고 60세 이후 은퇴한 삶에 대한 밑 그림도 그릴 수 있게 되었구요, 은퇴 후의 삶에서도 뚜렷하지는 않지만, 열정을 쏟을 수 있는  무엇인가를 발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어른 성도 숫자로 백 몇십여 명에 불과한 교회지만, 청년들의 숫자는 그렇게 적지 않습니다.

우리 교회 뿐 아니라 한국 교회는 점점 노쇠화하고 있고, 한국 교회에 속한 신앙인들이 청년 세대에게 그리 좋은 영향력을 미치지 못했기 때문에, 그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을 것입니다. 신앙과는 다른 이중적 삶을 사는 기성 세대들에 대한 거부감, 기독교 특성상 오직 진리는 하나 뿐인데, 타협이 없고 유연하며 세련되지 못한 종교라는 인식 등. 유연함이 없다는 것은 청년들에게는 그야말로 고집과 독선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 내에는 청년들이 있습니다. 그 청년들은 고귀한 다음 세대의 보석들입니다. 한국 교회를 살릴 수 있는 희망이기도 하구요.

 

 우리 교회 청년부 20명이 채 안되는 인원, 그들이 청년부의 부흥과 성장을 위해, 한 영혼을 살리기 위한 안타까운 마음으로 3월, 4월 두 달 동안 교회 앞 지하철역 입구에서 전도지를 행인들에게 나누어 드리며 전도를 하였습니다. 폄하하는 것은 아니지만, 특별한 전도훈련을 받지 못했기에 전도라고 하기에는 조금 부끄럽고 홍보라고 하는게 더 낫겠죠. 

 

 두 달간의 거리 전도 후, 우리는 전도 찬양 집회를 갖게되었습니다.

2012년 5월 3일(목) 1차 전도 찬양 집회를 기도하는 마음으로 준비하고 기다려왔습니다. 한편으로는 새로운 얼굴은 한 사람도 없고 우리만의 집회가 되지 않을지 걱정도 있었습니다. 집회 시간에 맞추어 저는 퇴근을 하고 교회로 발걸음을 향했습니다. 교회 마당에 들어서니 풍선과 현수막과 길 안내하는 발자국 표시 등이 있었습니다.

젊은 권사님 두 분이 주방을 맡아서 새 식구들을 환영할 수 있도록 저녁을 준비하고 계셔서, 뭔가 행사가 있나보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었습니다. 평소 안면이 없는 젊은 청년들도 많이 보였습니다. 우리 청년들 포함해서 30명이 모였더군요. 우리 청년들은 약 반 정도 해당되고 나머지는 새로운 얼굴들이었습니다. 순간 청년부장으로 부끄럽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열심히 찬양 전도 집회를 준비해 온 청년들의 수고를 잘 알지 못했고 이 큰 잔치를 위해서 많이 기도하지 못하였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도 '단 한 사람의 청년이라도 초대된다면...' 이라는 심정을 청년부 구성원 모두가 갖고 있었는데 못 보던 청년들이 많아서 감사하였습니다. 하나의 열매도 없었다면 몇 일 씩, 중간 고사 기간임에도 집회를 준비해 온 청년들이 얼마나 실망을 할까 라는 생각도 있었습니다.

 

 성공적으로 기대 이상으로 전도 찬양 집회가 마쳐진다면 우리 청년들 모두 "아 우리가 한 것이 아니라 정말 하나님이 하셨구나." 이런 고백을 하기 원했습니다. 반면에 실망으로 끝난다면... 그들 마음을 움직이게 했던 열정과 믿음마저도 부인될까 걱정이 되었던 거죠.

 

 오병이어 찬양선교단의 뜨거운 찬양을 시작으로 대학생 시절에 찬양단의 보컬 훈련을 받았던 지애 청년의 찬양, 청년부 담당 강도사님이 지난 번 사역하시던 교회에서 초대해 온 한 형제의 찬양, 말씀 선포, 영접 기도, 예배 후 레크레이션 등 모든 순서를 마치고 참석자 모두 단체 사진을 같이 찍었습니다. 얼마나 풋풋하고 활기넘치는지 사진만 보셔도 느끼실 수 있습니다.

 

 아쉬운 것은 음식을 함께 나누는 사진을 찍지 못했습니다. 제 생각이 미치지 못했던거죠. 그것보다 더 아쉬운 것은 처음 찬양 전도 집회에 초대받아 나오게 된 청년, 약 5명 정도의 청년이 처음 믿음을 접한 청년인 것 같습니다, 비록 일주일 밖에 지나지 않았지만 아직 청년부에 출석하는 자들이 없다는 것입니다.

 

 한 번의 전도 찬양 집회를 통해서 처음 믿음을 접하는 자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게 된다면, 사람의 영혼을 구원하는 일이 쉬운일이겠지요. 백번이라도 준비해서 집회를 해야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의 생각과 노력대로 되지 않음을, 결코 쉽지 않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인내심을 갖고 그 영혼을 위해 꾸준히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생각과 의지만으로는 단 한 사람도 주님께 이끌 수 없습니다. 성령님이 친히 하셔야만, 성령님이 감동을 주셔야만 가능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기도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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