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산나교회

주일학교 교사 10년 근속상 받다

추억의오르골 2012. 5. 20. 23:44

 흔히 5월을 가정의 달이라고 합니다.

가정은 가장 기초적인 사회 공동체이자, 행복과 희망, 꿈을 키우는 우리 모두의 안식처이며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 임하게 될 때, 하나님 나라의 모습과 가장 비슷한 공동체입니다.  그러나 요즘은 행복해야할 가정 조차도 신음하고 고통 당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하나님께서 아담과 하와를 통하여 주셨던 가정의 본 모습을 회복하기 위하여 매년 5월을 가정의 달로 정하여 교회에서는 섬기고 있습니다.

 

 5월 첫째 주일은 어린이 주일, 둘째 주일은 어버이 주일, 셋째 주일은 교회마다 다르겠지만 스승의 주일로 지키는 곳도 있고, 저희 교회처럼 장애우 주일로 지키는 곳도 있을 것입니다. 저희 교회는 근처의 시각 장애자 시설에서 예배에 출석하시는 분들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다 보니, 주일학교 선생님들을 격려하며 칭찬할 수 있는 기회가 없었습니다. 주일학교는 교회에 속한 기관 중 가장 힘이드는 한 기관일 것입니다. 주일학교 선생님들의 역할은 우선 어린이들이 예수님을 인격적으로 영접하도록 인도하며 하나님 나라를 위해 쓰임 받을 귀한 인재들로 자라날 수 있도록 신앙 교육에 중점을 둡니다. 그 다음은 공교육이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게 된 인성 교육입니다. 공교육이 인성보다는 지식을 가르치 것에 더 집중하게 되어 서로간의 경쟁은 가르칠 수 있었지만, 더불어 살아갈 수 있도록 바른 성품을 갖고 이웃을 배려하는 사람으로 지도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최근 대안학교라든가, 선출제 진보 교육감의 등장으로 공교육을 회복시키기 위한 움직임이 있지만, 아직은 미약합니다.

 

 주일학교 선생님은 표나지 않고 정말 희생과 수고가 많은 직분 가운데 하나입니다. 주일 아침 이른 시간에 나와 어린이들을 기다리며, 같이 예배를 드리고 성경 공부를 합니다. 가끔은 야외로 나가 함께 놀아주기도 하며 땀을 흘려야 합니다. 무엇보다 한 영혼을 위해서 뜨거운 눈물로 기도해야 합니다.

 

 저희 교회에서 제가 출석한 이후 처음으로 주일학교 선생님을 표창하기로 하였습니다. 만 10년 이상 주일학교에 소속되어 헌신한 선생님들을 근속 교사로 표창하기로 하였습니다. 10년이면 강산이 한 번 변하는 시기라고 합니다. 제가 속한 직장의 경우, 10년 근속 직원에게는 금으로된 근속 기념 메달을 지급하기도 합니다.  거의 모든 직장마다 10년 근속 직원에게는 여러가지 다른 모양이지만, 표창을 할 것입니다. 그것은 10년이라는 세월이 어떤 한 사람의 성실성을 나타내주며 앞으로 더 큰 역할을 감당할 자격이 주어지는, 중요한 분기점을 의미하는 시간이기 때문일 것입니다.

 

 교회도 마찬가지로 10년을 주일학교에서 봉사한다는 것은 믿음의 선한 경주에서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쓰러지더라도 일어서는 꾸준한 믿음과 자기 관리를 나타내주며, 그리고 주일학교에 꿈과 사명을 두지 않고는 이룰 수 없는 일이기에 크게 칭찬을 하는 것이 미래의 주일학교 선생님들에게도, 모든 성도님들에게도 모범적이며 도전적인 기쁜 사례가 될 것입니다. 10년 근속 교사 표창, 그 영광의 자리에 제가 포함되었습니다. 총 4명이 10년 근속 반지를 받게 되었습니다. 요즘 금 값이 비싸 비록 반 돈이지만 그 무엇보다 귀한 선물이며 영광의 면류관이 될 것입니다.

 

 

10년 근속 반지 

 

10년 근속 표창장 

 

 

 1999년 아내와 결혼하여 아내가 어린 시절부터 자라왔던 현재의 교회에 출석하게 되었고, 결혼 2개월 뒤부터 주일학교 선생님으로 아내와 같이 봉사하기 시작하여 중고등부 교사, 중고등부 부장을 거쳐 현재 청년부장까지 약 13년을 섬겨오게 되었습니다. 처음 유초등부에서 맡았던 초등학교 6학년 어린이들은 이제 26살의 성숙한 청년들이 되어 열심을 다해 주님을 섬기고 있습니다. 이러한 모습이 저와 같은 주일학교 선생님에게는 가장 큰 보람이 되겠지요. 교회에는 여러가지 직분이 있기 때문에 내가 원한다고하여 주일학교 선생님으로 계속 봉사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당회의 명령에 따라 다른 기관에서 섬길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현재의 건강을 주셨고,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셨고 가르칠 수 있는 은사를 허락하셨기 때문에 13년 이라는 오랜 기간을 섬길 수 있었습니다. 정말 하나님의 은혜인 것입니다.

 

 10년 근속 교사상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귀한 면류관이며 감격과 은혜 그 자체가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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