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

2010 아름다운 동행상 중소기업청장 표창 수상

추억의오르골 2010. 5. 27. 18:06

저의 수상 장면입니다. 

 

 

 

[아름다운 동행] 대기업·中企는 함께가는 두바퀴

끌어주고 밀며 `相生의 길` 연다

"지구적 차원의 경쟁에서 승리하기 위해 취하는 방법 중 가장 매력 없는 방법은 혼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잭 웰치)

최근 세계 경제 주요 흐름 중 하나는 국제 경쟁 양상이 개별 기업 간 경쟁에서 기업 네트워크 간 경쟁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대기업들이 일부 핵심 분야에 집중하고 나머지 중요 분야는 중소기업에 아웃소싱하는 경향이 자리 잡으면서 기업 경쟁의 승패가 개별 기업 자체 역량보다는 기업 간 네트워크 성과에 좌우되고 있다는 얘기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현대차와 도요타 간 경쟁은 엄밀히 말해 현대차 네트워크와 도요타 네트워크 간 경쟁인 셈이다.

경쟁 양상이 이렇게 바뀌면서 부각되는 게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이다. 과거 요소 투입형 경제 시대에는 저임 노동력을 중심으로 한 생산 분업 파트너가 중요했지만, 오늘날 혁신 주도형 경제에는 대기업이 원하는 기술 혁신을 중소기업이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보다 중요해졌다. 최근 상생 협력이 주요 경제 화두로 주목받는 이유다.

상생 협력 필요성은 여러 성공 사례가 말해 준다. 현대차현대차 1차 협력사인 모토닉이 대표적 예다.

현대차는 게스트 엔지니어 제도, 신뢰성 강화 사업 등 기술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모토닉과 신기술을 공동 개발하며 하이브리드 자동차 시장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

모토닉은 모기업인 현대차 하이브리드 차량 개발에 참여해 양산에 성공하는 등 모기업 협력 노력을 2ㆍ3차 협력사로 이어주는 연결고리 구실을 충실히 해냈다. 이로 인해 창출된 경제 효과만 1000억원에 달한다고 업계에서는 분석한다. 모토닉은 이 밖에 2ㆍ3차 협력사 기초 품질 향상과 공정 개선을 위해 `SQ(Supplier Quality) 제도`를 도입하고,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에 물품대금 전액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등 상생 협력에 앞장서 큰 성과를 거뒀다.

하이닉스주성엔지니어링은 반도체산업에서 상생 협력한 사례다. 하이닉스는 반도체부품 장비 대외 의존도가 높은 것을 극복하기 위해 주성엔지니어링과 성능평가 협력 사업, 국산화 공동 개발 등을 추진해 외국에서 공급받던 수입 부품 장비 80%를 국산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로 인한 수입 대체 효과는 무려 6347억원에 달했다.

상생 협력은 기업들 사이에서뿐만 아니라 기업과 금융권 사이에서도 위력을 발휘한다. 금융위기 때 적극적으로 중소기업대출을 늘린 은행이 더 우수한 경영 성과를 냈다는 연구 결과가 그 예다.

중소기업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글로벌 금융위기 아래서 은행의 중소기업대출과 경영 성과의 상관관계`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기대출을 10조4000억원 늘려 은행권 전체 순증액 19조6000억원 중 절반 이상(53%)을 점유한 기업은행은 그해 당기순이익 7105억원을 거뒀는데, 이는 국민은행(6358억원)보다 많은 것이다. 기업은행 총자산수익률(ROA) 역시 0.47%로, 은행권 평균(0.3%)보다 크게 높았다.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이 출범한 2004년만 하더라도 상생 협력은 대기업이 중소기업을 일방적으로 도와주는 시혜성 사업으로만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지난 5년여 동안 정부와 기업들 노력으로 상생 협력은 적지 않은 성과를 거두며 나날이 진화해 가고 있다. 재단이 지난해 100대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응답 기업 97%가 상생 협력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협력사에 대한 지원 규모도 늘어나는 추세며 올해 평균 지원 규모는 1665억원으로 전년 평균 1250억원에 비해 33% 증가할 전망이다. 더더욱 긍정적인 것은 대기업 90% 이상이 자발적으로 상생 협력에 나서고 있다는 것. 상생 협력이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경영전략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엿볼 수 있게 하는 대목이다.

`아름다운동행상`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 협력을 촉진하기 위해 2006년부터 재단과 중소기업청이 공동으로 제정한 상이다. 보다 많은 기업인과 근로자 사기를 진작하고 상생 협력 분위기를 확산시키기 위해 기술개발 부문을 포함해 경영자원, 구매, 마케팅 등 상생 협력 전 부문에 걸쳐 수상자를 선정한다. 올해에는 단체 15개사, 유공자 12명이 산업포장, 대통령 표창, 국무총리 표창, 지식경제부 장관상, 중소기업청장상, 재단 이사장상 등을 받는다.

■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은…

대중소기업협력재단은 중소기업청 산하 기관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와 동반 성장 지원을 목적으로 `대ㆍ중소기업 상생협력 촉진에 관한 법률`에 의거해 2004년 12월 설립됐다. 이사장인 정준양 포스코 회장을 필두로 임직원 30여 명이 상생 협력 전도사로 나서고 있다.

재단은 상생 협력 전담 기관으로 △협력사업 알선ㆍ지원 △상생협력 인프라스트럭처 구축 △신뢰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를 위해 기술, 인력, 판로, 공정거래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재단은 중소기업이 대기업 납품을 조건으로 개발한 신기술이나 국산화 제품에 대해 정부가 개발비 55%, 최대 3억원까지 지원해 주는 `구매조건부 신제품 개발사업`을 추진해 530억원 구매 계약을 체결하는 성과를 거뒀다. 또 판로 개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지원하기 위해 해마다 `대ㆍ중소기업 구매 상담회`를 개최하고 중소기업이 대기업에 제품을 납품하거나 기술 협력ㆍ협력사 등록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2005년 이후 11회 개최된 대ㆍ중소기업 구매 상담회에서는 중소기업 2600여 개가 참여해 80억여 원에 이르는 구매 계약이 체결됐다. 또한 최근 중소기업에서 기술이 유출되는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지난해부터 `기술자료임치제도`를 운용하고 있다. 이 제도는 중소기업이 재단에 설계도면, 소스코드 등 기술 자료를 임치해 둠으로써 납품 시 발생할 수 있는 기술 탈취를 사전에 방지하는 데 큰 효과를 거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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