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일상

국민일보 노동조합 주관 1+ 등급 횡성한우 공동구매에 참가하다

추억의오르골 2012. 4. 15. 15:56

 

 

횡성한우...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았습니다.

 

우연히 Twitter 에서 이정희 통합진보당 대표의 리트윗 내용, 국민일보노동조합에서 횡성한우 공동구매를 계획한다는 내용의 리트윗 내용을 보고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공동구매 카페의 URL 을 바로 눌러보게 되고, 조합원에 속한 기자분들이 직접 방문한 도축장 및 품질인증서 등의 사진을 보게되었습니다. 실제 사실에 근거하여 모든 상황들을 보도하는 직업을 가지신 분들이 현장을 방문하여 소개하는 횡성한우 구매인만큼 믿음직스럽기도 하였습니다. 아내에게도 횡성한우 구매해볼까? 라고 의견을 물어보았는데 주관처가 국민일보 노동조합이라고 하니 흔쾌히 A 세트 (구워먹자세트) 하나 주문하자고 하더군요. 

 

공동구매 정식 주문일이 되자마자, 아침에 컴을 켜고 바로 카페 주문게시판에 주문 내용을 남겼습니다.  한 시간 후 입금을 하고 입금확인이 되기만을 기다렸죠. 그런데 약간의 착오로 저녁 늦게 입금확인 댓글이 드디어 달렸습니다. 이제 배송되는 것만 남았습니다. 하루 이틀 기다려도 오지 않았습니다. 카페에 들어갔다 나왔다 수십 번, 도축한 소중에서 1+ 등급을 획득한 소가 없다는 안내가 떴습니다. 또 급실망, 카페에 언제쯤 배송되는지 문의 글 한번 남기고 더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며칠이 지나서 핸드폰 문자가 왔습니다. 이번 주말에 배송 예정이라고. 하지만 아깝게 그 날은 후배의 결혼이 예정되어 있는 날이라 멀리 지방에 다녀왔습니다. 올라오는 길에 택배 기사의 문자가 왔습니다. 경비실에 맡기겠다고... 빨리 도착하기를 고대하였습니다. 경비실에서 한우 택배를 받고 바로 박스를 뜯고 일단 냉장고에 넣어두려다,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합니다. 결혼식에 다녀왔는데 먼 길을 오는 중에 소화가 다 되었나봅니다. 바로 한팩을 뜯어서 구었죠. 고기가 구워지는 냄새와 후라이팬에 배어 나오는 신선한 육즙... 이게 바로 1+ 등급의 횡성한우구나.

 

 

접시에 담아 소금과 함께 사진을 찍었습니다. 구하기 힘든거니까요.

개눈 감추듯 아이들은 먹더군요. 저는 옆에서 기름많은 부위만 골라먹고 아이들에게 살코기를 먹였죠.

옛말에 자식 목에 음식 넘어가는 소리는 듣기 좋다고 하더니, 바로 이 순간을 얘기하는 것이더군요.

서울 사는 처제에게도 지금 넘어오라고 같이 먹자고. 찍은 사진을 문자로 보내주었습니다. 좀 놀려주고 싶은 마음도 있었죠.

 

구이 한팩은 내일 먹자고 아이들에게 아쉬움을 주고, 구이 맛을 보니 불고기도 기대가 되는군요.

일단 구이가 싱싱할 때 먼저 먹고 불고기를 먹어야겠습니다.

 

택배에 동봉된 국민일보 노동조합의 안내문도 보았습니다. 왜 100일이 넘도록 파업을 하고, 펜이 아닌 이런 공동구매를 하고있는지? 맛있는 1+ 횡성한우를 맛볼 수 있는 기회를 주셨는데, 정말 이들의 소망대로 본업으로 돌아가서 한국 교회와 이 땅을 회복시키는 국민일보로 바로 세워지기를 바랍니다.

감사합니다.